오늘은 11/21(화).
우아한테크코스 5기 과정 수료까지 D-3이다.
레벨 3,4를 평가하기에 적당한 날이란 의미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마침 인프랩 개발팀의 미션과 가치란 글이 적당한 것 같아
이를 기준으로 평가해 보기로 하였다.
총 9가지의 일하는 방법 중 나는 몇 개나 통과하였을까?
통과한 것 | 통과하지 못한 것 |
---|---|
모든 보고는 사실에 기반한다. | 상대방을 먼저 인정한다. |
적정한 해결방법을 선택한다. | 신뢰 자본을 쌓는다. |
기술적 전문성을 추구한다. | 계몽보다는 점염시킨다. |
더 높은 생산성을 추구한다.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한다. |
- | 역할에 집착하지 않는다. |
스스로 평가해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그렇다. 레벨 3, 4에서의 나는 굉장히 구렸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게 너무 쉽지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는데..."
수많은 변명 끝에 스스로에게 던진 한 질문은
그 모든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나는 남을 설득하고자 하는 만큼,
남에게 설득될 준비가 되어있었나?
그렇지 못했다.
그렇지 못했다고 하면 우테코 생활 끝나나?
3일만 기다리면 끝난다.
그런데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먼저 인정하고,
신뢰 자본을 쌓고,
계몽보다는 점염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구성원의 진심을 믿는 것이다.
나는 구성원의 진심을 믿지 못해
그들을 인정하지 못했고,
그들과 신뢰 자본을 쌓지 못했으며,
그들을 계몽시키려고 했었다.
계몽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나의 기분을 숨기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악순환은 반복되었다.
이제서야 소프트 스킬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어떻게 그 역량을 쌓을 수 있는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구리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괜찮아질 것이다.
실수라는 걸 인정한 순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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