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여름, 누구나 그렇듯 나도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순간, 이어폰에서는 다이나믹듀오의 "Dream"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난 꿈을 이뤄내, 또 다른 꿈을 구상해"
그 순간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을 굳혔다.
어느덧 서른 즈음 나이를 먹은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개발자의 길로 들어선 건 굉장한 우연이었다.
처음 취업 시장에 뛰어든 나에게
"넌 개발자가 될 거야"라고 했다면
내가 어떻게 개발을 하냐며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자그마한 스타트업에 서비스 기획자로 취직했다.
어렵게 구한 직업인 만큼, 이 일을 잘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개발자와 잘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개발자의 언어인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한 가지 사실은 확실히 깨달았다.
이 분야는 지속적인 학습과 발전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밍을 나의 업으로 삼으면, 꿈을 이뤄낸 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2022년 8월,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인가?
우아한테크코스 과정 중에서도 이러한 고민이 멈추질 않았다.
이미 넓게 알고 있는 크루들이,
깊게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개발자란, 저런 사람들이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은 나의 길이다.
레벨 4가 끝나가는 지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의 고민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었나?
-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할 때, 불안하고 두려웠다.
남과 비교하지 않았을 땐 어땠나?
- 개발을 위한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 길은 나의 길이 맞구나.
이 길에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난 꿈을 이뤄내, 또 다른 꿈을 구상해"
이 말은 내가 꿈을 이루면 또 다른 꿈을 꾸겠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나의 의지를 뜻하기도 한다.
개발자의 길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사실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는 개발자로서 이 길을 걸을 것이고,
항상 꿈을 구상하고,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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